#2..어디로 가지?


수요일 아침. 우리는 시외버스터미널에 모였다.

각자의 가방엔 모두 약 2일정도의 여행을 예상하고 옷 한두개랑 세면도구가 다였다.

식량도, 돗자리도, 지도도, 심지어 사진기도 없었다.;;;

암무튼. 우리는 토론을 시작했다.


 

나 : 야! 어딜갈까? 산? 바다? 섬? 계곡? 산?

김** : 바다는 사람이 너무 많고... 산은 덥다.

안** : 계곡은 어때?

나 : 계곡 자주 갔자나. 섬으로 가자.

김** : 섬은 들어가기 힘들잖어.

.

 

우리는 이렇게 한참을 토론했다. 그러나 결론이 나질 않았다.

그러다 문득 내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제주도에 자전거 하이킹에대한 기사를 읽은게 생각이 났다.

나 : 아참!! 제주도에 자전거 하이킹이 그렇게 잼난다던데!! 자전거 타로갈까??

김** : 하이킹?

안** : 괜찮은데?

모두들 나의 생각에 반대가 없었고, 우리는 먼저 정보를 알아보기위해 게임방을 갔다.

제주도로 가는 배는 부산에서 출발이고 7시에 출발한단다.

그리고 자전거대여는 하루에 5천원씩이고,

3일 이상만 대여하면 코펠,텐트,버너를 같이 빌려 준단다. 이렇게 좋을수가!!

우리는 이 자전거 대여점에 예약을 한후에. 일단 경한이 집으로 갔다.

먹을거리와 사진기가 필요하다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경한이 집에 있는 좀 오래되 보이는 필름 자동카메라랑 식탁에서 나뒹굴던 참치 통조림 몇개를

가방에 챙겨넣은후 우리는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 여객 터미널에 도착하니 맞은편에 대형 마트가 보인다.

우리는 돈을 모아서 먹거리를 이것저것 샀다. 과자..음료수..

그리고 우리는 잠시 주변을 둘러 봤다. 와.. 여긴 외국사람들도 많이 들락이나보다.

외국 간판이 많다.

그리곤 여객터미널에 배표를 끊으로 갔다.

나 : 오늘 제주도 가는 배표 젤 싼걸루 3장 주세요 ^-^!

 

 

나 : 그...그럼...어떻게.....ㅠ.ㅠ

여직원 : 여기 대기표 드릴께요. 만약에 앞에 예약하신 분들이 취소를 하면 여기 대기순번대로 표를 살수 있으세요.

내 대기 표를 봤더니... 대기 순번 20번...

나 : 저기...대부분 몇번까지 들어가나요??

여직원 : 보통 대기순번 10번까지 들어가요. 이 대기순번이 한명한명 한테 주어지는게 아니라. 1명이든 10명이든 한 팀에게 주어지는 거거든요.

나 : 그럼... 내앞에 20명 이상은 있다는소리.....-0-;;

여직원 : 네..^-^. 그리고 대기표 발표는 6시부터 있습니다. 그시간에 줄서서 계셔야지만 혹시라도 표를 탈 수 있어요.

나 : 네....에....ㅠ0ㅠ

 

나와 친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금 시간 오후 3시. 3시간여가 더 남았다.

우리는 의자에 앉아 만약에 표를 사지 못할경우들을 또다시 토론했다.

바다..섬...계곡... 역시나 답은 없다..ㅠ.ㅠ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드디어 6시가 됬다.

대기표를 가진 사람들이 줄을 쫙~ 선다.

내앞으로 20명. 내 뒤로 10명더..-_-;

총 30팀이다. 앞에서 부터 한명한명 표를 사서 들어간다. 제발..제발.... 내까지 와라....ㅠㅠ

내 좀 앞에서 제일 싼 방 29000원짜리 배표가 다 동났다.

윽...비싸도 좋으니 제발 되라되라....

그랬더니... 역시나 하늘은 내편이었나 보다. 내 순서도 왔다!!

나 : 젤 싼표로 3장요!!

여직원 : 여기 3만원짜리 표가 있거든요. 이거 드릴께요.

나 : 넵!!!!@_@!!!!

 

우리는 너무 기뻤다. 드디어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탔다!! 으하하하하하하~!!!

뭔가 들어가는 쪽지를 작성 후 뒤를 돌아보니 아니....내뒤에 줄서 있던 사람들 모두가 다 들어왔다.

이런...ㅡ,.ㅡ!!! 여직원!!! 구라 쳤어!!! 나한테 구라 친거야!!! 우쓍.ㅠ.ㅠ;

암튼 우리는 배를 탔다. 우와...무지무지 큰 배다. 위로 5층은 되어 보인다.

우리는 2층에 단체실이다. 들어가보니 빨간 카펫이 깔려있고.... 배개 몇개있고... 커~다란 방이다.

허걱...설마 이런 마룻바닥일 줄이야..-_-;;

우리는 재빨리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서 누워버렸다.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다 차지 할까봐...;;

역시나 방은 모든 사람들이 눞기에는 좀 좁았다.

옆방에선 MT를 온것인지 단체로 게임하면서 시끌벅쩍하다.

배가 출항하고. 우리는 자리가 어느정도 확보됬다 싶어서

같이 밖에 바깥 공기를 좀 쐬다가 들어갔다.

배는 12시간후 제주도에 도착한다. 하이킹을 할것이기 때문에 잠을 자둬야 한다.

그렇게 좌충우돌 제주도 여행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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